실질금리란 무엇인가? 금 시세와 함께 움직이는 이유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금리가 올랐다”, “물가가 올랐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자와 자산가들이 실제로 더 주의 깊게 보는 지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실질금리(Real Interest Rate)입니다.
오늘은 실질금리가 무엇인지부터,
왜 이 지표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시세와 함께 움직이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실질금리의 정의: 내가 실제로 얻는 이익
우리가 은행에서 흔히 접하는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는 명목금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명목금리만으로는 내 돈의 가치가 실제로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질금리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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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금리: 은행이 약속한 표면적인 이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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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한 수치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5%인데 물가 상승률이 6%라면,
실질금리는 -1%가 됩니다.
겉으로는 이자가 붙었지만, 실제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셈입니다.
이처럼 실질금리는 돈의 실제 가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 금은 왜 이자가 없을까?
금은 오랜 역사 동안 화폐를 대신해온 대표적인 안전 자산입니다.
하지만 주식의 배당금이나 예금 이자처럼 자체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금을 1kg 보유한다고 해서 시간이 지나 1.1kg이 되지는 않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금과 금리의 관계가 연결됩니다.
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은행에 돈을 맡겨 받을 수 있었던 이자를 포기하는 선택이 됩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부릅니다.
3. 실질금리와 금값의 관계
실질금리와 금값은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① 실질금리가 높아질 때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물가를 고려하더라도 예금이나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굳이 보유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자금은 금에서 빠져나와 예금이나 채권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됩니다.
② 실질금리가 낮거나 마이너스일 때
물가 상승률이 빠른데 금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실질금리는 0%에 가깝거나 마이너스로 내려갑니다.
이때는 현금을 들고 있을수록 손해가 됩니다.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금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자가 없다는 금의 단점은 희미해지고,
가치를 지켜준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금값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4.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의 차이
“물가가 오르면 금값도 오른다”는 말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린다면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금값은 반드시 오르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물가 상승 속도와 금리 인상 속도 중 어느 쪽이 더 빠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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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는데 금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 실질금리 하락 → 금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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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물가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 → 실질금리 상승 → 금값 하락
이 구조가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평가 받는 이유입니다.
5. 정리하며
금 시세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금리가 올랐다, 내렸다”만 봐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의 방향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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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상승 → 화폐 가치 상승 → 금의 매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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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하락 → 화폐 가치 하락 → 금의 매력 증가
이 기준을 알고 경제 뉴스를 바라보면,
금값이 움직이는 이유가 훨씬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내 문구
본 글은 일반적인 경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를 포함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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